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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빈 방문 연설] 한중 경제인 초청 오찬 연설2008.05.28 | N0.85

먼저, ‘쓰촨(四川) 대지진’ 참사로 인해 희생당한 많은 분들과 그 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합니다.


하루 빨리 사태가 수습되어 정상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에서도 구조대가 재난 현장에서 구조작업을 했고, 지금은 의료진이 와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환난지교(患難之交)를 나누는 이웃으로서

중국이 하루빨리 피해를 복구하고 아픈 상처를 치유하는데,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완 지페이’(萬季飛) 중국 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회장님,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님,

그리고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중국과 한국의 경제인 여러분,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경제성장을 이끌고 있는 중국에서 여러분들을 만나게 되어 정말 반갑습니다.


저는 기업 CEO나 서울시장 시절, 여러 차례 중국을 방문했습니다.

그때마다 중국의 변화 속도에 놀라게 됩니다.

특히 북경은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깨끗하고 활력이 넘치는 것 같습니다.


한국도 그랬지만, 올림픽은 나라의 품격을 바꿉니다.

이번 올림픽이 중국 도약의 또 다른 계기가 되길 기대합니다.


저는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이웃에서 개최되는 세계인의 축제 개막식에 누구보다 먼저 참석할 생각입니다.

그것도 한국민의 성원을 가득 담은 올림픽 응원단과 함께 말입니다.


존경하는 기업인 여러분,


저는 어제 이곳에 도착해서 바로 후진타오 주석을 만나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이자리에서 양국은 그동안의 ‘전면적 협력 동반자관계’를 ‘전략적 협력 동반자관계’로 격상시키고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폭 넓은 분야에서 협력을 해 나가기로 합의했습니다.


후진타오 주석과의 만남을 통하여 저는 우리 둘 간 에 많은 공통점이 있으며

양국 간 에는 무한한 협력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발견하였습니다.


무엇보다 양국은 실사구시(實事求是)와 실용을 중시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저의 ‘창조적 실용주의’와 후주석의 ‘과학적 발전관’은 같은 방향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그 지향점은 선진사회와 조화로운 사회를건설하는 것이며,

이것은 모든 면에서 양국 간 의 전면적이고 전략적인 협력을 가능하게 할 것입니다.


이번 중국방문을 통해 실용은 동서고금의 합리적 지혜이며,

국제화와 개방시대를 열어가는 실천적 진리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합니다.


저는 앞으로 한중양국이 실질과 실천의 기반위에서 상생을 도모하는

‘실용의 치(實用의 治)’를 열어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업인 여러분,


양국은 1992년 수교 이후, 세계사에 유례가 없을 정도로 교류를 확대해 왔습니다.

불과 15년 만에 양국 교역액은 무려 25배나 늘었습니다.

한국에게 중국은 최대 교역국이고, 투자대상국이 되었습니다.

한국에는 50여만 명의 중국인이 살고 있고 한국은 중국의 제3대 교역대상국이 되었습니다.


양국 간 에는 하루 평균 2만 명의 상호 방문객이 왕래하고

중국에서는 한류가, 한국에는 한풍(漢風)이 유행하면서 문화교류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런 양국민의 교류와 협력은

상호 우호의 자산이자 미래의 공동번영을 위한 든든한 토대가 되어 왔습니다.


21세기는 아시아ㆍ태평양 시대입니다.

세계 경제성장의 새로운 동력으로 발돋움하는 동북아 경제시대의 주역들은

바로 이 자리에 모이신 경제인 여러분입니다.


아울러 산업사회로부터 지식이 자산이 되는 지식기반경제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는 변화는

우리에게 새로운 도전과 기회로 작용할 것입니다.


이러한 도전을 극복하고 기회를 활용하기 위하여 우리에게 새로운 협력 패러다임이 필요합니다.

이제 양국은 한중 실용의 시대를 맞아 그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협력의 장을 열어야 합니다.


먼저 한중 경제협력은 양적인 협력확대에서 질적인 협력 고도화로 바뀌어야 합니다.


중국정부가 새로이 표방한 “요우하오 요우콰이(又好又快)”는

양과 질의 변화를 모두 중시하는 양국 경제의 협력 방향을 제시합니다.

이제 양국은 제조업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금융, 정보통신, 유통 등

지식기반 서비스 분야에서의 협력이 좀 더 확대되기를 바랍니다.

세계적인 고유가, 원자재난, 곡물 난으로 주요 수요국인 중국과 한국은 공통적인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원자력 등 새로운 에너지원의 확보와 해외자원의 개발,

친환경 산업과 에너지 절약형 산업구조로의 전환을 위해 함께 협력하기를 희망합니다.


전 세계적인 관심으로 대두되는 지구 환경의 보호와 기후변화문제에 대처하고,

양국의 경제규모와 위상에 걸 맞는 국제사회에의 기여와 동아시아 역내 경제협력을 강화해야 할 것입니다.


동북아 역내경제협력의 최고 수단은 바로 FTA입니다.

현재 한국은 미국과 FTA 협상을 마치고 비준절차를 진행하고 있고,

한ㆍEU간 FTA도 협상이 막바지에 와 있습니다.


현재검토 중인 한중 FTA도 충분한 논의를 거쳐 양국간 상호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아지면

미래 동북아 경제권의 발전에 새로운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봅니다.


이번 저의 방중과 7월로 예정된 후 주석의 방한, 그리고 이어지는 왕복외교(往復外交)가

양국 간 ‘경제 실용의 치’를 열어가는 신기원을 열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한국에는 ‘품앗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서로 번갈아가며 돕는다는 의미로,

금년에 개최되는 북경 올림픽과 2010년 상해 엑스포,

그리고 2012년 한국에서 개최되는 여수 엑스포의 성공을 위해 서로가 힘을 보탤 것입니다.


이제 중국과 한국은 환 황해 시대를 함께 열어가고 있습니다.

그 동안 한국기업들은 중국의 동부 연안 개발에 적극 참여했고, 많은 투자를 했습니다.


중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기업은 18,000개에 이릅니다.

이제 중국의 중서부 내륙과 동북지역 개발에도 한국 기업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중국 서부의 ‘개발 실크로드’를 함께 열고 중부굴기(中部崛起) 계획에도 동참하고자 합니다.

한국이 가진 인프라와 생산기지 건설을 위한 자본과 기술,

그리고 특별히 새마을 운동 등 지역개발 경험은 중서부 대개발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기업인 여러분,


저는 CEO 출신 대통령으로서 기업과 경제를 잘 알고 있습니다.

기업은 경제의 중심이고, 국부(國富)의 원천이며, 일자리 창출의 주역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저는  취임 직후 비즈니스 프렌들리를 선언하고 한국을 기업하기 좋은 환경으로 바꿔가고 있습니다.

이 친 기업(親企業) 정책은 이미 국내외에서 많은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각종 기업 규제를 없애고, 원칙과 제도를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게 고치고 있습니다.

노사관계도 파업을 자제하고 생산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안정되고 있습니다.


국제적으로도 한국에 대한 투자가 크게 늘어나고 한국기업과의 협력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 저는 많은 중국의 기업들도 한국으로의 투자대열에 동참해 주실 것을 요청합니다.


존경하는 한국과 중국 경제인 여러분,


한국은 중국과 실용시대의 한 차원 높은 경제협력을 위한 충분한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실용은 곧 실천입니다.

저는 이런 약속을 반드시 지킬 것입니다.

 

“꾸장난밍(孤掌難鳴)” 이란 말이 있습니다.

양국의 경제는 서로 보완관계에 있어 장점을 결합한다면,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습니다.


한중 기업인들이 손바닥을 마주칠 때 그 소리는 천하를 울리고 동북아 경제 지축을 흔들 것입니다.


실용의 시대를 맞아 더욱 적극적인 역내 경제협력으로, ‘황해를 내해(內海)로’ 만들어 갑시다.


그 중심이 바로 이 자리에 계신 경제인들이며,

앞으로 여러분의 활약은 양국 발전의 도약대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특별히 중국 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는

중국 경제성장을 이끌고, 한중간 경제관계 발전에 크게 기여해 왔습니다.

앞으로 한중 ‘경제 실용지치(實用之治)’의 주역이 되어주길 기대합니다.


서울에서 여러분을 더욱 자주 만나게 되길 바랍니다.

대한민국은 여러분의 투자를 환영합니다.


‘한구오 환닝니’ (韓國 歡迎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