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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과학연구원 개원기념 국제심포지움 특별연설2012.05.17 | N0.674

존경하는 과학기술인 여러분, 그리고 내외 귀빈 여러분, 기초과학연구원 개원을 온 국민과 함께 축하합니다.

 

오늘 우리는 대한민국 기초과학의 새로운 산실을 열었습니다. 이 역사적 순간을 여러분과 함께 맞이할 수 있게 되어서 대단히 기쁘게 생각을 합니다. 앞으로 기초과학연구원이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새로운 도약과 발전의 역사를 써나갈 출발점이 되기를 확신합니다. 


 존경하는 과학기술인 여러분,

 

기초과학연구원 개원은 1년 전 시작해서 ‘국제 과학 비즈니스 벨트’ 사업의 첫 번째 중요한 성과입니다. 나는 평소에 과학기술, 특히 기초과학 육성이야말로 선진일류국가로 도약하는 지름길이자 관건이라고 강조를 해 왔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선진기술을 모방하고 추격해 왔습니다. 하지만 선진일류국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이제 기초과학과 원천기술에 기반 한 창조와 선도의 역사를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이 때문에 국제 과학 비즈니스 벨트 사업은 국가성장발전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한 우리 국민 모두의 원대한 꿈이자 숙원 사업으로서, 우리 정부 과학기술 분야의 대표적 정책이라고 하겠습니다. 


 이러한 정책을 수립하기 전에 나는 국내 과학자들과 많은 논의를 했습니다. 또한 세계적 과학 산실인 스위스의 Cern, 독일의 GSI, 일본의 쯔꾸바를 직접 방문해서 연구소와 대학, 도시를 둘러보고 그곳 과학자들과 여러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오늘의 이 정책을 결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개방과 융합, 창의와 소통의 시대인 21세기 과학 비즈니스 벨트는 기초과학과 산업기술을 융합해서 대한민국은 물론 세계를 풍요롭게 할 새로운 지식의 산실이 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과학기술은 인류의 진보를 이끌어 온 위대한 원동력입니다. 특히 기초과학은 새로운 지식의 원천이며, 과학기술 진보의 희망을 키우는 씨앗이라고 하겠습니다. 이 때문에 세계를 주도하는 과학기술 선진국들은 20세기 초부터 기초연구 분야 최고의 연구자들을 모아서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투자해 왔습니다. 그 결과 많은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고, 기초연구성과에 기반 하여서 거대한 국부를 창출했을 뿐만 아니라, 인류 삶을 개선하고 발전시키는 데 크게 공헌하였습니다. 


 우리 정부 또한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세계적 경제위기 속에서도 지난 4년간 R&D 분야에 연평균 10%에 가깝게 투자를 계속 확대했습니다. 그 결과, 2010년 국가 총 연구개발비는 세계 7위, GDP 대비 R&D 투자 비율은 세계 3위가 되었습니다. 


 세계 많은 정상들은 우리 대한민국의 R&D 투자에 대해서 늘 높이 평가를 하고 부러워했습니다. 특히 올해 정부 R&D 예산은 2008년 대비 1.5배인 16조 원까지 확대되었으며, 그중 절반은 기초·원천 연구에 투자되고 있습니다. 2017년까지 5조 2,000억이 투입될 국제 과학 비즈니스 벨트 사업은 세계 최고의 과학두뇌가 모여서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창조하고, 이를 비즈니스로 연결하는 국가 선진화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입니다. 


 그 일환으로 오늘 출범한 기초과학연구원은 세계 최고의 과학연구인력 3,000명이 상주하고 패기 넘치는 젊은 과학자들이 미지의 영역에 도전하는 열정과 창의의 마당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정부는 15만 평에 이르는 넓은 기초과학연구원 부지에 첨단 편의시설을 갖추어, 연구진이 아무런 불편 없이 안정적으로 연구할 수 있도록 해 나갈 것입니다.또한 대구·경북 캠퍼스, 광주 캠퍼스와 연계하여 다양한 분야의 연구 성과를 크게 높일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기초과학연구원이 전 세계 과학자들이 오고 싶어 하는 ‘꿈의 연구원’이 되도록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특히 2017년까지 국제 과학 비즈니스 벨트 내에 설치될 중이온 가속기는 국제적으로도 독창성을 인정받고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대형 첨단연구 장비로 기초과학연구원의 위상을 한층 높여줄 것입니다. 


 사랑하는 과학기술인 여러분,

 

우리 대한민국은 한때 먹는 것, 입는 것 모두를 다른 나라의 도움에 의존해야 했던 세계 최빈국 중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지난 2010년 OECD 개발원조위원회에 가입함으로써 전후에 최초로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유일한 나라가 되었습니다.

 

오늘날 대한민국은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이자 무역 1조 달러가 넘는 통상대국이고, G20정상회의, 세계 핵안보정상회의를 개최하면서 세계를 이끄는 주요 국가의 일원이 되었습니다. 지난 60여 년간 대한민국이 성취한 기적의 역사는 우리 국민 모두가 땀과 눈물로 이룬 위업이자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연구에 몰두해 온 우리 과학기술인 모두의 노력의 결실이라고도 하겠습니다. 


 이제 선진일류국가, ‘더 큰 대한민국’을 향해서 과학기술 분야의 새로운 변화를 시작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대한민국을 넘어서 인류의 미래와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우리 과학기술의 꿈을 넓혀 나가야 합니다. 과학자들의 높은 이상과 헌신에 힘입어서 전 인류는 진보를 거듭해 왔고, 기후변화, 에너지 위기 같은 오늘날의 큰 도전도 충분히 우리 과학자들 손에 의해서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

 

우리 기초과학연구원과 국제 과학 비즈니스 벨트가 대한민국 발전은 물론 지구촌 공동 번영이라는 우리 꿈을 실현하기 위한 중심이 돼 주기를 소망합니다. 


 오늘 기초과학연구원 개원으로 새로운 시작의 문을 열었고, 그 앞날은 오로지 여러분의 손에 달렸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우리 과학기술인 여러분이 미래 초일류 기초과학강국 대한민국, 동시에 인류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대한민국을 반드시 실현해 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또한 확신합니다. 우리 국민과 정부는 여러분에 대한 큰 신뢰를 가지고 계속 지원해 나갈 것입니다. 


 기초과학연구원의 초대원장이신 오세정 박사, 그리고 오늘 10명의 단장 여러분, 대한민국 출발에 여러분은 맨앞에 서 있습니다. 우리 국민 모두가, 또한 세계 모든 나라의 과학자들이 여러분에 거는 기대가 큽니다. 여러분이 최선을 다해 주시고 여러분이 하고자 하는 그 일은 우리 대한민국의 꿈이자 인류의 꿈을 이루어낼 수 있다고 믿습니다.

 

오늘 기초과학연구원의 시작을 진심으로 축하해마지 않습니다.

 

여러분,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