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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 조계종 지관 대종사 영결식 추도 메시지2012.01.06 | N0.638

대한불교 조계종 가산(伽山) 지관(智冠) 대종사의 입적에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지관 대종사께서는 한국 불교의 유구한 법맥을 이은 우리 시대의 대표적 학승(學僧)이자 율사(律師)셨습니다. 대한불교 조계종 제32대 총무원장으로서 종단 화합과 발전을 이끄셨고, 불교계 최초의 공익기부재단인 ‘아름다운 동행’의 설립을 주도해 자비와 나눔의 정신을 실천하셨습니다.

 

특히 세계 최대의 불교 사전인 ''가산불교대사림''은 탁월한 선지식이신 대종사의 학문이 집약된 빛나는 업적이자 필생의 소원이셨습니다. 평소 “이 책 집필을 다 마친 뒤 부처님께 고하고 세상을 떠나겠다”고 하시던 말씀을 저는 기억합니다. 

 

그러나 미처 다 마치기 전에 입적하셨으니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 없습니다. 부디 후대 손에 의해서라도 조속히 완간되어 대종사의 오랜 염원이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대종사께서는 종교간 화합에 힘쓰셨고 종교가 다른 저와도 깊은 인연을 맺으셨습니다. 늘 만날 때마다  “건강해야 한다”고 염려해 주셨고,  대통령에 당선되었을 때는  “마음을 비우고 참으면서 오직 나라를 위해 열심히 일해달라”고 당부하셨습니다.

 

이제 대종사는 입적하셨지만 그 분이 남긴 발자취는 우리 곁에 영원히 남아 있을 것입니다. 저 역시 당부하신대로 세계에서 빛나는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편안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할 것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 모이신 사부대중 여러분과 함께 대종사의 큰 뜻을 추모하며,  생전에 보여주신 화합과 평화의 정신이 사바세계에 널리 구현되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