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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공감 신년호 인사말2012.01.04 | N0.637

사랑하는 독자 여러분, 임진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힘차게 비상하는 용의 해를 맞아, 희망이 샘솟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지난해는 연초부터 닥친 구제역과 100년만의 폭우로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거듭되는 글로벌 경제위기로 중산층의 삶도 쉽지 않았고, 서민 생활은 더더욱 힘들었습니다. 원하는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채 새해를 맞이하는 청년들을 생각하면 너무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유치해 냈습니다. 미국과 FTA를 마무리함으로써 세계에서 경제영토가 가장 넓은 나라가 되었습니다. 4대강 사업이 마침내 마무리되어, 세계 녹색성장 선도국이 되었습니다. 세계 아홉 번째로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하는 역사적 성과도 거두었습니다.

 

자동차, 선박 등 공산품뿐만 아니라 문화까지 수출하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K-Pop을 선두로 우리 문화가 세계 전역으로 뻗어가고 있습니다. ‘더 큰 대한민국’의 역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런 성과가 국민 개개인의 행복한 삶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우리만 아니라 세계 모든 나라가 이 문제로 고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상황이 매우 어렵습니다. 빈부격차를 줄이는 최선의 길은 일자리입니다. 정부는 새해에 어떻게든 일자리 하나라도 더 만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할 것입니다.

 

하지만 정부의 힘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사회 전체가 공존을 위해 함께 협력해 나가야 합니다. 그런 뜻에서 저는 지난해 8.15경축사에서 ‘공생발전’을 새로운 국정 비전으로 제시했습니다. 공생발전은 우리 사회 모든 분야에 공존의 생태계를 만들자는 것입니다.

 

우리 사회에 공존의 숲이 우거져서 사회적 약자도 다시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독자 여러분의 따뜻한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올해는 나라 안팎으로 불확실성이 대단히 높습니다. 유럽발 재정위기가 실물경제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당장 미국, 중국, 러시아를 포함해 ‘지구촌 선거의 해’라고 불릴 만큼, 올해 전 세계 정치도 큰 격변을 맞을 전망입니다.

 

한반도 상황 역시 큰 변화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자칫하면 숱한 위기를 극복하며 이뤄온 성과가 흔들릴 수 있습니다. 확고한 중심을 잡아야 합니다. 저와 정부는 우리 국민과 함께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굳건히 국정을 수행해 갈 것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용은 용기와 희망, 비전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새로운 희망과 비전 아래 용기 있게 나아가는 새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임진년 새해 아침
대통령 이명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