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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주년 교정의 날 축하 메시지2011.10.28 | N0.620

사랑하는 2만여 교정공무원과 교정위원 여러분,
이 자리에 함께 해 주신 내외 귀빈 여러분!

제66주년 교정의 날을 맞아 여러분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교정 업무는 수많은 공무 중에서도 남다른 소명의식이 필요한 분야입니다. 법질서를 엄정하게 적용하면서도 수용자의 인권을 존중하는, 위엄과 사랑이 모두 필요한 업무입니다.

 

한 사회의 수준은 그 사회의 약자를 어떻게 대우하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수용자는 우리 사회에서 가장 취약한 계층입니다. 흉악하고 악질적인 범죄자도 있지만, 한 순간의 실수로 위법을 저지른 사람이 더 많을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잘못과 실수를 저지릅니다. 중요한 것은 그런 행동을 반복하지 않고, 반성의 계기로 삼아 더 나은 삶을 사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수용자가 사회인으로 다시 태어나는 그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다시 돌아왔을 때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고, 성숙한 시민으로 적응해 살 수 있도록 용기와 의지를 불어넣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인권은 잠시도 유보될 수 없는 고귀한 가치입니다.

 

현실적인 어려움을 이유로 수용자의 인권이 침해될 수는 없습니다. 계도와 인권이 함께 가는 교정을 펼쳐 주시기를 각별히 부탁드립니다.

 

‘공정사회’는 법질서를 공정히 운영하면서도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넘어진 사람에게 재기의 기회를 주는 사회입니다. 그렇게 다시 일어난 사람이 행복과 성공을 향해 더욱 힘차게 나아갈 수 있는 사회입니다.

 

일정 기간 격리되었던 수용자가 사회로 돌아왔을 때 가장 필요한 것은 일자리입니다. 그들이 성공적으로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취업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더욱 강화해 주기 바랍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여러분의 노고를 저는 잘 알고 있습니다. 특히 수용자에게 상담·교육·의료 서비스 등을 자발적으로 지원하고 계신 5천여 교정위원들은 우리 사회의 진정한 봉사자라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노력으로 대한민국은 더욱 따뜻한 사회가 되고 있습니다.

 

제66회 교정을 날을 맞아 모든 교정인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여러분과 가정에 늘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