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오사카부민ㆍ시민 여러분, 그리고 동포 여러분!
오늘 “사천왕사 왔소” 축제가 성대하게 개최되는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금년에도 정성껏 행사를 준비해 주신 이노쿠마 카네카츠 ‘왔소문화교류협회’ 이사장님과 이우에 사토시 고문을 비롯한 ‘사천왕사 왔소’ 실행위원회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오사카는 고대 동아시아 문화교류의 주요 무대가 되었던 도시이며, 우리나라와도 특별한 인연을 맺고 있습니다. 백제인과 신라인은 이곳을 통해 논어와 불교 같은 새로운 문물을 일본에 전함으로써, 일본이 고대문화의 꽃을 피우는 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오사카가 한류의 원점이라고 하는 말에 지나침이 없습니다.
올해 20회째를 맞이하는 ‘사천왕사 왔소’ 행사는 이처럼 고대로부터 이어져온 한일 교류의 역사를 퍼레이드로 재현해 양국의 오랜 인연을 되새겨 왔습니다.
나는 대통령 취임 이래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최근 한일 대중문화의 교류가 확대되고 있는 것은 참으로 반가운 일입니다. 저는 문화교류를 통해 양국 국민의 마음의 거리가 크게 가까워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전통과 역사의 깊이를 더한다면, 양국 국민의 우애와 신의가 한층 더 견고해질 것입니다. “사천왕사 왔소” 축제의 역할이 바로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주제는 ‘환경, 자연과의 공생’ 입니다. 지난 3월 11일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으로 큰 충격과 슬픔에 잠겨 있는 재해지 시민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보내는 의미라고 들었습니다. 일본 국민의 단합된 극복 노력을 보며, 큰 감동을 받고 있습니다. 이 행사를 통해 더욱 큰 용기를 얻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오늘 ‘왔소’ 함성이 양국 국민들 모두에게 우렁차게 퍼져나가 양국의 우정과 유대를 더 깊게 하기를 소망하며, 행사에 참석하시는 모든 분들께 즐거운 시간되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