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 내외분이 이렇게 우리를 초청해 주시고, 모든 것에 정성을 들여서 환대해 주신 것을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오바마 대통령 내외분은 개인적으로도 아주 좋아하고, 또한 친구와 같은 관계에서 오는 특별한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나는 오바마 대통령을 보면서 매우 동양적인 좋은 점도 함께 갖고 있다, 이것이 매우 강점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어떻게 보면 아주 겸손해 보이기도 하지만, 그런 분들이 속이 매우 강하다, 그런 것을 저는 느낍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 교육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합니다. 그래서 우리 한국 선생님들이 오바마 대통령을 아주 좋아합니다. 아마도 우리 선생님들이 좋아하는 이유가 오바마 대통령의 배움에 대한 열정과 스스로 삶을 개척해 온 이야기, 그것에 감동받고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이 자리에서 여러분께 이야기를 하나 해 드릴 것이 있습니다. 제가 열 살 때입니다.
미국의 여자 선교사가 박스에 헌 옷을 넣어가지고 우리 학교에 와서 나눠줬습니다. 나는 늘 새 옷을 못 입어봐서, 형들이 입다가 물려준 꿰맨 옷만 늘 입어왔기 때문에, 그 옷을 하나 입어보자는 생각에 줄을 섰습니다. 그런데 줄 뒤에 섰다가 결국 아무 것도 얻지 못했습니다.
그 여자 선교사는 내가 혼자 우두커니 서 있는 걸 보고는 공을 하나 줬습니다. 나한테는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내가 미국에 신세진 건 고무공 하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이 미국에 큰 도움을 받았다는 점을 인정합니다. 세계 어떤 나라가 와서 37,000명이 목숨을 바쳐가며 함께 싸웠겠는가, 난 그 점을 아주 고맙게 생각하고, 우리 한국 국민들은 아마도 앞으로 오랫동안 세대가 바뀌어도 미국에 같은 마음을 가질 것입니다.
FTA가 상하원에서 비준되었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도 상하원 의원들이 와 계시지만 저는 하원ㆍ상원 지도자 여러분에게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또 오바마 대통령님과 여러분의 리더십에 대해 고맙게 생각합니다.
의회에서 투표할 때 보니까 반대하신 분들도 계신데, 그 분들도 1년 후쯤 되면 ‘그게 아니었구나’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아마 오바마 대통령도 같은 생각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FTA가 일자리를 만드는 데 방해가 된다고 하지만, 우리는, 이를 지지한 분들은 FTA가 오히려 일자리를 만든다는 걸 여러분에게 확인시켜 드릴 것입니다. 그건 분명합니다.
내가 들어올 때 리셉션에서 자동차노조위원장인 로버트 킹이라는 분이 계셨습니다. 이 분에게 한미 FTA가 분명 양국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얘기하고 싶었는데, 이 자리에 오신 걸 보니까 아마 이미 이해를 잘 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아주 고맙게 생각합니다.
130년 전 한미가 수교를 했습니다. 또 그 후 60년 전에 군사동맹을 우리가 맺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다시 60년이 지나 한미 FTA를 맺었습니다. 한미 관계는 끝없이 미래를 향해서 발전하고 더 강화되고 있다는 것을 우리가 볼 수 있습니다.
21세기 미래는 예측할 수 없는 많은 도전들이 우리 앞에 있습니다. 언제 올지, 어떻게 올지 모르지만, 한국과 미국이 협력해서, 예측할 수 없고, 언제 올지 모르는, 많은 어려움에 대해서 우리가 강하게 힘을 모으면 우리는 극복할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한국은 미국과의 강력한 동맹, 우리가 혼자가 아니란 것 때문에 마음이 매우 든든하고 힘이 솟는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오늘 저녁 이 자리에 와 보니까, 아마 오바마 대통령 내외분이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신 것 같습니다. 저도 보니까 개인적으로 만나고 싶었던 분들이 많이 와 계십니다. 여러분 이렇게 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다시 한 번 오바마 대통령 내외분께 감사드립니다. 이제 건배를 제의하고자 합니다. 오바마 대통령 내외분의 건강, 또 이 자리에 계신 분들의 하시는 일이 잘 되시길, 그리고 한국과 미국의 우정을 위해 건배하겠습니다. 건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