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여러분!
그리고 이 자리에 참석하신 내외귀빈 여러분!
오늘 제 13기 회의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지난 1981년 헌법기관으로 출범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는
국민통합과 평화통일의 기반조성을 위해 큰 역할을 해왔습니다.
자문위원 한 분 한 분의 열정적인 참여와 헌신에 대해
마음으로부터 깊은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오늘 회의에서도 남북관계와 통일문제에 관한
여러분의 좋은 제안이 많이 나오길 기대합니다.
존경하는 자문위원 여러분!
올해로 우리 대한민국은 건국 60년을 맞았습니다.
북한 역시 정권을 수립한 지 60년이 되었습니다.
분단 당시와 비교해 보면, 남북 간의 격차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커졌습니다.
우리는 지난 60년간 성취와 기적의 역사를 일궈왔습니다.
폐허위에서 우리는 산업화를 이루고 민주화를 달성했습니다.
경제규모는 750배나 커졌고, 1인당 국민소득은 300배가 넘게 늘어났습니다.
우리가 선택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가 옳았음을
지난 역사는 웅변해주고 있습니다.
우리 국민이 힘을 모으면 기적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지난 역사는 증명해 보였습니다.
이제 우리 대한민국은 과거의 성공을 딛고
새로운 미래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야 합니다.
그 방향은 분명합니다.
통일 한국을 이루고, 선진일류국가로 도약하며,
성숙한 세계국가로 우뚝 서는 것입니다.
저는 이러한 목표를 향해 우리 국민과 함께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여러분 앞에 다짐합니다.
존경하는 자문위원 여러분!
그 동안 남북관계는 많은 굴곡을 지나왔습니다.
갈등과 대결의 시대를 거쳐 화해와 협력의 방향으로 흘러왔습니다.
이제 건국 60년, 새로운 시대를 맞아 남북관계도 새롭게 변화해야 합니다.
남북은 선언의 시대를 넘어 실천의 시대로 나아가야 합니다.
남과 북은 남북기본합의서, 한반도비핵화선언, 6.15공동선언과
10.4선언 등 그간의 모든 남북간 합의 정신을 존중하면서,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남북한 당국의 전면적인 대화가 필요합니다.
저는 지난 7월 금강산에서 우리 국민이 피격되는 유감스러운 사건이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대북 지원과 협력 의지를 천명한 바 있습니다.
또한 남북관계가 머지않아 보다 더 진정한 협력관계로 발전하리라 확신합니다.
취임 이후 지금까지 남북한의 ‘상생과 공영’이라는
일관된 입장을 견지해왔으며, 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것입니다.
북한은 남북한 상생 공영을 위해 즉각 대화에 나설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합니다.
그동안의 남북관계는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사업처럼
경협이나 대북지원 중심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앞으로는 상호 존중과 이해에 기초하여
정치, 군사적 신뢰구축과 긴장완화 등 균형적으로 확대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통일과 한반도 문제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도 달라져야합니다.
첫째, 우리의 사고를 남한 만이 아니라 한반도 전체로 옮겨야 합니다.
선진일류국가와 성숙한 세계국가 건설은 남한 만이 아니라 한반도 전체의 목표입니다.
이 땅의 8천만 우리 민족이 주체이자 수혜자가 되어야 합니다.
둘째, 통일은 우리의 목표이자 시대적 사명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분명히 밝혀두고자 합니다.
그동안 통일에 비해 평화의 가치를 과도하게 내세웠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평화와 통일은 대립되는 것이 아니라 동시에 추구해야 할 우리의 가치입니다.
셋째, 남북관계는 더욱 생산적이고 실용적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남북교류는 북한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구체적인 성과를 내는 방식으로 진행되어야 합니다.
경제협력 역시 남북이 함께 이익을 내고 서로의 발전에 도움이 되어야 합니다.
남북 교류협력의 성과가 더 큰 협력을 일으키는 선순환 과정을 만들어 가야 합니다.
존경하는 자문위원 여러분!
대북정책은 국민적 합의에 기초하여 초당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원칙에 따라 일관성 있고, 투명하게 추진해야 합니다.
새로운 통일시대를 열어가는 데 자문위원 여러분들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도 막중합니다.
남북관계와 통일문제에 대한 다양한 여론을 모아 건의하고,
정부의 통일정책에 대하여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전파하는데 앞장서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존경하는 자문위원 여러분!
새로운 시대를 맞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도 변화해야 합니다.
‘제2의 창립’을 선언하고 조직을 일신해야만 합니다.
민주평통은 ‘국민 속에서’ 거듭나야 합니다.
통일정책에 관하여 대통령과 국민이 소통하는 창구이며,
평화통일시대를 여는 국민운동의 중심체가 되어주시길 바랍니다.
민주평통은 ‘글로벌’로 나가야 합니다.
국내외 8천만 한민족의 통일역량을 결집해야 합니다.
전 세계 170여개국에 뿌리 내리고 있는 700만 재외동포를 묶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네트워크의 중심이 되어주시길 바랍니다.
민주평통은 ‘일하는 조직’이 되어야 합니다.
이념의 굴레에서 벗어나 실용의 시대에 맞게
통일뿐만 아니라 통일 이후의 발전적인 미래를 준비하는 조직으로 탈바꿈해야 합니다.
우리 사회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분들이 참여한 만큼
구체적인 성과를 내는 건강한 조직으로 거듭나 주시길 바랍니다.
풍부한 경험과 연륜을 지닌 이기택 수석부의장과
네트워크 전문가인 김대식 사무처장을 중심으로
민주평통이 시대의 요구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여러분 모두가 힘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제13기 자문위원 여러분!
다가올 통일시대의 주역은 바로 자문위원 여러분입니다.
새로운 각오로 통일의 역사를 이끌어가는 데 힘을 모읍시다.
여러분 모두에게 늘 행운과 기쁨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