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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의 날 기념식 치사2012.07.02 | N0.686

사랑하는 전국 200만 건설가족 여러분,

 

오늘 건설의 날을 맞아서, 우리 건설산업 해외 진출 반세기 만에 올해 해외수주 5천억 달러를 넘어서는 역사적 쾌거를 이룬 것을 진심으로 축하해 마지않습니다.

 

해외건설 5천억 달러 달성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고 있는 우리 경제와 국민들에게 큰 희망을 주는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이처럼 비약적인 성장을 계속한다면 불과 2년 후 우리 건설 산업은 연간 수주 1000억 달러, 해외 건설 5대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

 

땀과 눈물, 열정적 도전으로 오늘 역사를 일궈낸 건설인 여러분들에게 감사를 드리고 조금 전에 수상하신 여러분들에게도 진심으로 축하를 드립니다.

 

사랑하는 국민여러분,

 

건설 산업은 6.25 전쟁으로 황폐화된 국토 위에 오늘의 기적을 이루기까지 대한민국 발전의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숱한 밤을 새우며 완공한 경부 고속도로는 산업과 물류의 대동맥이었고 황무지에 세워진 제철소와 발전소는 성장의 힘찬 원동력이었습니다. 전국을 2시간 생활권으로 연결한 고속철도와 세계 최고 수준의 국제공항은 지역발전과 국가 경쟁력의 원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4대강 살리기 사업은 세계가 인정하는 녹색 성장의 모델이 되었고 1800km 자전거 길은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사람이 찾는 세계적 명소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건설 산업은 또한 지난 반세기동안 글로벌 대한민국의 최첨병이자 우리 경제의 튼튼한 버팀목이었습니다. 열사의 땅 중동에서 흘린 건설인들의 땀에 힘입어서 1970년대 몰아친 석유 파동의 혹독한 시련과 위기를 극복할 수가 있었습니다.

 

2007년 이후 해외 원조 수주액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는데도 또한 크게 기여했습니다. 오늘도 남들이 가지 않는 미지의 정글과 중동 사막, 혹한의 오지를 오가면서 전 세계 곳곳에서 땀 흘리고 있는 건설인 여러분들에게 뜨거운 격려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가 있기까지 참으로 많은 고통과 숭고한 희생도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페루에서 헬기사고로 이제 막 남미를 진출하려는 개척자들로 그들은 희생이 되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서 고귀한 희생에 대해서 명복을 기립니다.

 

건설인 여러분,

 

수십 년 전 우리에게는 하면 된다는 도전 정신 하나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대한민국은 우리 국토를 넘어 세계 인프라를 건설하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지구촌 곳곳에 초고층 빌딩과 교량, 해저터널을 건설하고 석유, 화학, 플랜트, 원자력 발전소, 친환경 신도시까지 수출하고 있습니다.

 

2007년 이후 최근 5년간 수주액은 3,000억 달러에 달하고 있습니다. 우리 기업을 부르는 국제사회의 요청도 계속 이어지고 있고 우리가 세계 45개국과 체결한 FTA는 더욱 넓어진 경제 영토를 우리에게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이제 해외 건설수주 1조 달러 시대를 향해서 다시 뛰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2월 중동국가를 방문했을 때 각국 정상들은 한국 기업의 시공능력과 근로자들의 성실성을 높이 평가를 하고 있었습니다. 자국의 주택, 교량 등 인프라는 물론이고 의료, 교육 등 복지시설에 이르기까지 한국기업의 참여를 요청해 오고 그야말로 제2의 중동 붐을 실감할 수가 있었습니다. 

 

얼마 전 자원 부국 남미 국가를 순방했을 때도 각국 정상들의 한국 건설협에 대한 높은 신뢰를 확인할 수가 있었습니다. 이에 힘입어서 각국 정상들과 석유산업, 송유관, 도시 인프라, 주택 건설 등 여러 분야에 우리 기업이 진출할 수 있도록 하는데 합의를 이루었습니다.

 

중남미 아프리카는 아직 우리 해외건설의 미개척 프런티어로 자원이 풍부하고 성장 잠재력이 높아서 앞으로 우리 기업들이 적극 진출해야 할 지역이라고 봅니다.

 

우리 건설인들이 선의의 경쟁을 벌이면서도 서로 협조하여서 세계 속의 한국 건설업으로 함께 성장해 나가기를 바랍니다. 또한 대형 건설사들은 해외진출 시에는 중소 전문 건설업들과 함께 나가고 많은 국내외 기술자들을 함께 고용해서 나가주시기 바랍니다.

 

정부도 플랜트 건설 등 전문 인력 양성에 힘을 쓰고 해외 진출에 대한 금융 지원을 늘리는 한편,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한 외교 활동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것입니다.

 

건설인 여러분,

 

해외 건설 수주 1조 달러 시대를 열자면 끊임없는 기술 혁신과 시대를 앞서가는 구조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과학기술의 융복합 시대를 맞아서 무엇보다도 고부가가치 첨단 산업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이미 우리기업은 초고층 빌딩과 산업설비, 첨단 교량에 이르기까지 고부가가치 신기술영역을 개척하고 있습니다. 서울 교통 시스템을 콜롬비아에 수출한 것처럼 정보통신과 첨단기술, 독창적 문화가 어우러지는 융복합 산업을 창출하고 발전시켜 나가 주시기를 바랍니다.

 

녹색 성장이 세계에 큰 흐름이 되면서 녹색 인프라 투자가 미래 건설 산업의 새로운 개척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다행히 우리는 세계적 조류에 발 빨리 대응해서 세계 최초로 녹색 성장기본법을 제정하고 녹색 산업과 녹색 기술 육성에 힘쓰고 있습니다.

 

세계최대의 무공해 조력 발전소를 건설했고 고속철도 같은 녹색 교통도 계속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녹색건설 산업 발전을 위한 여러분의 노력에 정부도 적극 함께 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건설 가족 여러분,

 

우리 경제가 선진화되면서 경제 구조도 크게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고속성장에서 안전 성장으로 변화하고 있고 저 출산 고령화로 인구 구조가 급격히 바뀌어나가면서 우리 건설 산업도 큰 도전을 맞고 있습니다.

 

주택 경기가 침체되고 인프라 건설 수요도 과거와는 같지 않습니다. 또한 과거 PF 산업의 남발에 따른 부작용도 심각하게 겪고 있어서 매우 안타깝게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우리 경제가 끊임없는 도전을 이겨내듯이 우리 건설 산업도  위기를 극복하고 더 높이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정부도 주택 산업과 건설 경기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이후 7차례에 걸쳐 규제 완화와 세제 자금 지원을 해 왔습니다. 며칠 전 발표한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서도 PF정상화 뱅크 규모를 2조원 규모로 확충하고 프라이머리-CBO는 3조원으로 확대를 했습니다.

 

또한 해외건설 플랜트 진출 확대를 뒷받침하기 위해서 금융지원을 확대하고 인력 양성 등 필요한 대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중소건설사 자금난을 완화하기 위한 건설사 상생협력펀드도 작년에 비해서 두 배 규모로 확대했습니다.


청년 건설인 여러분, 그리고 내외 귀빈 여러분!

 

오늘 이 자리에 서니 저는 47년 전 건설회사 신입사원 면접에서 건설은 창조라고 대답한 것을 지금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먹고 자고 생활하고 지속 성장하기 위한 모든 터전이 우리 건설인 손길에서 비롯된다고 해서 아마 그렇게 대답했던 것 같습니다.

 

또한 대한민국 1967년 첫 해외 현장을 갔을 때 그 시골에 현지 군수가 절 보고 이야기한 것을 기억합니다. 다른 나라는 전쟁을 하려고 무기를 가지고 이곳을 찾아왔는데 대한민국은 평화를 건설하려고 중장비를 이끌고 왔다고 말한 것이 기억이 납니다. 아주 밀림속의 작은 시골 군수가 아주 유식한 이야기를 해 줬습니다.

 

우리 건설 산업은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세계의 미래를 창조해 나갈 역량과 열정을 갖추고 있다고 믿습니다. 더 나은 세계를 건설하면서 세계로 뻗어가는 우리 해외 건설 현장은 패기 넘치는 우리 젊은이들을 매우 찾고 있습니다.

 

지난해 중동 순방 때 한 젊은 여성 엔지니어를 만났습니다. 매우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있는 것을 보면서 나는 해외 건설에 인력이 부족하다는 그 이야기에 나는 새로운 미래를 생각할 수가 있었습니다. 더 많은 우리 젊은이들이 새로운 기회에 도전해서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고 지구촌 공생 발전을 위해 헌신하는 성숙한 세계 국가 대한민국의 개척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정부도 해외 건설 진출을 정책적으로 적극 지원을 할 것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 함께 해 주신 여러분, 경제 단체여러분, 그리고 금융인 여러분, 모두 이 해외 건설, 대한민국 건설 산업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실 것을 부탁을 드립니다.

 

오늘 다시 한 번 5천억 달성 이 기념식을, 또 건설의 날을 진심으로 축하를 드리고 여러분들이 어깨를 쭉 펴고 긍지를 가지고 여러분이 하는 이 건설업에 매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