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학술대회에 참석하신 경제학자 여러분, 또 크리스토퍼 심스 교수님을 비롯한 해외 석학과 한미경제학회 회원 여러분,
한국경제학회 창립 60주년과 제15차 국제 학술대회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대회 준비에 애쓰신 한국경제학회 이만우 회장과 관계자 여러분들께도 격려의 인사를 드립니다.
지금 저는 G20 정상회의와 「리오+20」정상회의 참석차 멕시코와 남미를 순방중에 있습니다.
지난 60년간 한국경제학회는 높은 학문적 성취를 거두어 왔습니다. 활발한 토론과 정책 제언을 통해 한국 경제의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도 크게 기여했습니다. 그동안 한국경제학회를 이끌어 오신 여러분들께 감사와 격려를 드립니다.
존경하는 회원 여러분,
지금 세계경제는 미국 금융위기에 이어, 유럽발 재정위기 등 잇단 위기로 불확실성이 매우 큰 상황입니다. 무역과 금융으로 그물처럼 연결된 글로벌시장 여건에서, 선진국 경제위기가 신흥·개도국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세계경제 전체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거듭되는 세계경제 위기는 기존의 시장경제 시스템이 새로운 단계로 진화해야 한다는 것을 말해 주고 있습니다. 시장경제는 창의와 혁신을 촉진해서 높은 성장을 이끄는 장점이 있으나, 부단한 변화로 인한 불안정성, 그리고 성장의 혜택이 골고루 나누어지지 않는 불공정성 같은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따라서 시장의 창의와 개인의 권리는 존중하되, 성장과 분배가 함께 가는 경제체제를 모색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때입니다.
대한민국도 ‘공생발전’을 국정 비전으로 삼고, 국민 모두가 고루 잘 사는 따뜻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젊은이의 꿈을 키우고, 서민의 삶을 세심하게 살펴 생활의 온기와 희망을 전해야 합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건강하고 튼튼한 기업생태계가 필요합니다.
존경하는 해외 석학 여러분!
한국은 지난 60년간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루었고,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세계 3대 경제권인 EU, 미국, 아세안과 모두 FTA를 체결한 열린 통상국가로서, 지난해 세계 아홉 번째로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했습니다. 또한 서울 G20정상회의 등 여러 국제회의를 통해, 지구촌의 보다 밝은 미래를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이번 회의에서 여러분의 깊은 혜안을 통해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는 방안은 물론, 새로운 시장경제가 가야 할 미래 비전도 함께 제시해 주시기를 기대합니다. 또한 “현실 속에 살아 숨 쉬는 경제학” 정신에 따라서, 한국 경제가 나아갈 바를 제시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다시 한 번 한국 경제학회 창립 60주년을 축하합니다.
여러분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