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6개 시ㆍ도에서 오신 우수시장 상인 여러분, 내외 귀빈 여러분, 반갑습니다.
어려운 여건에도 전통시장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계신 관계자 여러분과 오늘 수상하신 분들께 감사와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금도 생업 현장에서 묵묵히 땀 흘리고 계신 상인 여러분께 큰 격려의 말씀을 전합니다.
우리 전통시장은 서민경제와 지역주민들의 생활을 몸으로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서민경제가 좋아지고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려면, 저렴하고 품질 좋은 상품으로 서민생활에 보탬이 되는 전통시장이 살아나야 합니다.
최근 각국 재정위기로 세계경제에 또 위기가 다가왔고, 물가 때문에 서민들의 지갑도 얇아져서 상인 여러분의 어려움이 큰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저도 이번 추석에는 국민들께서 전통시장을 찾아주실 것을 직접 부탁드렸고, 정부도 다양한 방법으로 전통시장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명절기간 시장 주변의 주ㆍ정차 허용도 확대하고, 정부와 공공기관이 솔선해서 기업ㆍ학교 등과 함께 ''전통시장 가는 날''과 ‘1기관 1시장 자매결연’ 캠페인도 하고 있습니다. 2009년부터 시작한 온누리상품권 판매도 내년에는 두 배 이상 늘리고, 더 편리한 사용을 위해 농협 등 구입처도 추가로 확대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 전통시장이 스스로 각자의 특성을 살려 경쟁력으로 키워내는 노력이 더욱 중요합니다.
대구의 방천시장은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이 유명해서 먼 곳에서도 많이들 찾아오신다고 들었습니다. 지자체와 주민, 문화예술인과 상인 여러분이 자발적으로 합심해서 시장과 문화예술을 결합한 새로운 명소가 되었다고 하니 더욱 뜻 깊은 일입니다. 이렇게 시장마다 각각의 추억과 생활, 재미와 문화가 있고, 이것을 자신의 경쟁력으로 삼아 키워야 합니다.
온천관광을 연계해 성공한 온양시장이나, 스마트폰 영화제를 하는 부산의 부전시장도 좋은 사례들입니다. 주민생활의 터전인 동네시장들은 공예나 요리, 유아놀이 같은 프로그램을 잘 운영해야 합니다. 주민의 요구를 잘 읽어 문화ㆍ복지 공간으로 거듭나면, 장사도 더 잘 될 것입니다.
이번 박람회가 우리 전통시장이 새로운 문화생활 공간으로 거듭나 크게 도약하는 획기적인 계기가 되기 바랍니다.
다가오는 연말연시에 상인 여러분의 장사도 더 잘 되시고, 함께 하신 모든 분들과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