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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전국평생학습축제 축사2011.09.02 | N0.554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이천 시민과 경기도민, 내외 귀빈 여러분!


‘제10회 전국평생학습축제’의 개막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풍성한 축제를 준비해 주신 이천시와 교육과학기술부, 한국평생교육총연합회 등 모든 관계자 여러분,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평생학습축제는 세계 48개국에서 해마다 열리고 있는 전세계적 행사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2001년 충남 천안시에서 “함께 배우는 즐거움, 나를 찾는 기쁨”이라는 주제로 시작된 뒤 벌써 10회를 맞았습니다. 온 국민이 함께 배움을 즐기는 이런 뜻 깊은 행사가 전국적 축제로 열리는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시민 스스로 참여하고 만들어가는 문화운동이라는 점에서 더욱 뜻 깊다 하겠습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지금은 ‘인생 3모작 시대’입니다. 우리 국민의 평균 수명은 이미 80세에 와 있습니다. 2020년에는 90세를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100세 시대’의 국민 모두가 행복한 삶을 살도록 대비하는 것은 이미 시급한 국가적 과제가 되었습니다.

 

올해 정부는 ‘100세 시대 프로젝트’를 시작하여, 건강ㆍ복지ㆍ교육ㆍ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평생학습’은 그 중에서도 큰 중요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의 삶을 보다 풍요롭게 하기 위해서는 인생의 어느 시점에서나 새로운 지식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늘날처럼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새로운 조류에 뒤떨어지지 않기 위해서도 평생학습이 필요합니다.

 

나아가 평생학습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얻고 새 삶을 시작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학습과 일자리, 복지가 유기적으로 연결될 때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보다 행복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혼자만이 아니라 함께 학습의 즐거움을 체험하고 그 열매를 이웃과 나눈다면 더욱 좋을 것입니다. 지난 7월 에티오피아 순방 기간 동안 그런 분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방문 둘째 날, 봉사를 위해 찾은 농촌 빈민지역에서 저는 성기정 씨(56)를 만났습니다. 성씨는 20여 년간 건설ㆍ전기 분야에서 일한 전문가이자 자동차정비 기술도 가진 분입니다. 은퇴 후 에티오피아에 자원봉사 가서 자신이 평생 갈고닦은 전문 기술을 가르치고 있었습니다.

 

성씨는 이곳에서 자원봉사하며 “너무 보람이 크고 새로운 삶, 새 인생을 산다.”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더 건강해졌다.”고 말했습니다. 또 “더 많은 사람들이 은퇴 후 봉사의 기회를 가지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단칸방에서 기초수급자로 살고 계신 정혜자 할머니(69)도 평생학습으로 새 삶을 시작하고 보람을 찾게 된 사례입니다. 이름 석 자 외에는 읽지도, 쓰지도 못하는 정 할머니는 올해 3월,  성인 대상 학력 인정기관인 양원초등학교에 입학했습니다. “글 배울 생각을 하면 가슴이 막 설렌다.”고 하셨습니다. 정 할머니와 함께 입학한 342명의 할아버지, 할머니들 모두는 참으로 평생학습의 감동적인 주인공입니다.

 

사랑하는 경기도민ㆍ이천 시민 여러분!
“배우고 때맞춰 익히면 즐겁지 아니한가.” 라는 옛 성현의 말씀이 있습니다.  새로운 것을 알아가는 것은 사람의 가장 큰 특징이자 기쁨이기도 합니다. 배움을 통해 인간은 인간답게 되었습니다. 행복이란 무엇인지, 무엇이 잘사는 삶인지를 묻는 전국평생학습축제 노래에도 그런 깊은 뜻이 담겨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60여 년 동안 우리 대한민국은 풍요와 자유가 넘치는 나라를 일구었고, 이제 선진일류국가를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선진일류국가는 물질적으로만 풍요한 나라가 아닙니다. 문화가 꽃피고 정신적으로 성숙한 사회입니다.

 

저는 평생학습이야말로 우리 사회가 한 단계 더 높은, 품격 있는 사회로 발전하기 위한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배움에 관한 우리 국민의 뜨거운 열정은 세계 모든 나라가 부러워할 만큼 유명합니다.

 

늦은 나이에도 배움에 목말라 하는 할아버지, 할머니들, 세계 곳곳에서 자신의 지식과 재능을 베푸는 분들을 보며 저는 대한민국 평생교육의 커다란 잠재력을 느낍니다. 우리는 이미 일본, 핀란드와 함께 평생교육의 세계적 강국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오늘 열리는 전국 평생학습 축제를 위해 다양한 단체와 기관, 남녀노소가 함께 모였습니다. 이 친교의 장을 통해 서로 ‘배움’을 나누고 하나가 되면서, 대한민국 평생교육을 이끄는 힘이 더욱 힘차게 솟구칠 것으로 믿습니다.

 

평생교육을 위해 애쓰고 있는 모든 분들게 다시 한 번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의 축제를 알차게 준비해주신 정부와 지자체, 여러 관계단체,  소중한 도움의 손길을 주신 자원봉사자 여러분께도 거듭 감사드리는 바입니다.  늘 건강하고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