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국제금융포럼 개막을 축하합니다.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국내외 경제ㆍ금융 전문가들과 석학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이번 포럼은 21세기의 첫 10년을 되돌아보며, 다가올 ‘새로운 10년’을 전망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고 하겠습니다. 21세기의 첫 10년은 세계경제 질서에 많은 변화가 일어난 격동의 10년이었습니다. 특히 2008년 세계경제는 금융에서 시작된 위기로 인해 전대미문의 어려움을 겪게 되었습니다. 금번 위기가 1930년대 대공황에 버금가는 심각한 위기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를 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다행히도 세계경제는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미약하나마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1930년대 대공황 때와는 달리 G20를 중심으로 주요국들이 적극적인 국제공조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도 발 빠르게 위기에 대응하여 왔습니다. 정부 재정 부문의 적극적인 역할의 강화, 금융 시장 안정을 위한 강력한 조치의 시행, 그리고 민간부문의 소비와 투자 활성화를 위한 각종 대책도 추진했습니다.
이제 이러한 노력들의 결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국의 금융 시장은 빠르게 안정을 되찾았고 경제도 OECD 국가들 중 가장 빠른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과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아 작년 9월 피치사의 신용등급전망 상향조정에 이어, 금년 4월 중순 무디스사 또한 우리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상향 조정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자만할 수만은 없습니다. 위기는 언제든 다시 찾아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위기를 대비한 노력은 지속되어야 합니다. 외환 부문을 튼튼히 하고 금융회사의 건전성도 계속 제고해야 합니다. 나아가 가계 및 기업 부채의 적정 수준 관리도 병행되어야 합니다. 또한 중장기적으로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재 세계는 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무엇보다 먼저 당면한 글로벌 금융경제위기의 극복과 함께 향후 유사한 위기의 재발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의 마련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G20를 중심으로 이러한 제도를 마련하는 한편 위기 이후의 세계 경제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차원에서 오는 11월 서울에서 개최될 G20 정상회의에서 우리는 세계경제의 ‘지속가능한 균형 성장’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세계 경제의 불균형과 선진국과 개도국 간의 개발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할 것입니다. 또한 국제자본 흐름의 급격한 변동성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신흥경제국과 개발도상국의 금융안정을 위한 금융안전망 형성을 위해서도 노력할 것입니다.
인류의 미래를 좌우할 기후변화와 에너지 위기에 대한 대처도 시급합니다. 대한민국은 녹색성장전략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할 뿐 아니라 새로운 성장 동력도 마련하고자 합니다. 이번 포럼이 이 같은 시의적절한 주제들을 다룬다는 점에서 기대가 큽니다.
잘 아시다시피 대한민국은 전쟁의 폐허에서 단기간에 눈부신 경제개발을 이룩하고 외환위기의 성공적 극복 경험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는 G20 의장국으로서 선진국과 신흥경제국 및 개도국간의 가교 역할을 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이번 포럼에서도 이러한 문제들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진행되길 기대합니다.
제11회 서울국제금융포럼 개막을 다시 한 번 축하드리며, 올해로 창간 10주년을 맞는 파이낸셜 뉴스의 발전도 함께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