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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 인니 CEO 비즈니스 다이얼로그 오찬 연설2009.03.07 | N0.369

존경하는 유수프 칼라 부통령,

무하마드 히다야트 인도네시아 상공회의소 회장님,

그리고 용기 수기야토 한국ㆍ인도네시아 경협위원장,

구본준 한국ㆍ인도네시아 경협위원장,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그리고 양국 경제계 지도자 여러분,

오늘 양국 주요 기업 최고 경영자들이 모이신 비즈니스 대화의 장에서

말씀드릴 기회를 갖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인도네시아 진출 한국 기업인 1세대로서 섬유, 가전 등 여러 분야에서 사업을 해 오신

한국 기업인들을 오늘 이곳에서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인도네시아는 저에게 특별한 인연이 있는 나라입니다.

약 30년 전 저는 민간기업의 CEO로서

인도네시아 최초의 자고라위 고속도로를 직접 건설하는 데 참여했었습니다. 
그러한 인연으로 저는 인도네시아 발전에 늘 관심을 가져왔고

최근 경제 발전과 민주화를 지켜보면서 매우 보람과 자부심을 느꼈습니다.

 

기업인 여러분!

 

그동안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인도네시아의 풍부한 자원과 인력,

한국의 자본과 기술이 서로 보완하면서 함께 발전하는 win-win의 성과를 거두어왔습니다.

섬유를 비롯한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1300여 개의 한국 기업들이

인도네시아에 진출해서 약 50만 명의 인도네시아인을 고용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해외 수출의 7%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전력과 도로 등 인프라 건설도 참여해서

인도네시아의 생활환경 개선과 산업 발전 기반 조성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최근 양국 간 교역 규모도 매우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산업 협력도 노동집약적 제조업부터 철강, 석유화학, 전자, 자동차 산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화ㆍ고도화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2007년 발효된 한ㆍ아세안 FTA를 통해서

앞으로 양국 간 투자와 교역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경제인 여러분!

 

세계는 지금 두 가지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경제금융위기와 지구의 기후변화가 바로 그것입니다.

먼저 국제사회가 당면한 위기에 우리는 공동 대처하고,

지금의 위기를 양국 발전의 기회로 삼을 수 있는 방안을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한국과 인도네시아 양국은 G20 국가로서

책임 있는 자세로 경제위기 극복에 기여해야 합니다.

지난 11월 워싱턴 G20 정상회의에서 유도요노 대통령의 국제금융위기 대응전략 3단계 제안은

매우 실용적인 것으로 저는 이에 전적으로 동의를 했습니다.

다음 달 초 런던에서 열리는 G20 금융정상회의에서 한국은 의장단의 일원으로서

워킹그룹 공동의장국인 인도네시아와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것입니다.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보호무역주의의 달콤한 유혹에서 벗어나

무역자유화의 대원칙을 굳게 지켜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일찍이 대공황 당시 경쟁적으로 도입했던 보호무역 조치로 인해서

세계 경기 회복이 지연되었던 것을 우리는 역사적으로 잘 알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세계는 긴밀한 국제공조 속에서

금융시장의 신뢰회복을 위한 금융통화정책을 과감하게 추진하고,

실물경제 위축과 대량 실업에 대비한 재정확대정책을

신속하게 그리고 동시에 추진하는 글로벌 딜을 해야 합니다. 


또한 우리는 다가올 기후변화 문제에도 함께 대비해야 합니다.

이것은 경제위기를 이유로 미룰 수 없는 우리의 당면 과제입니다.

저는 작년 7월 G8 확대정상회의에서 기후변화 대응에

한국이 얼리무버(early mover)가 될 것임을 천명했습니다.

‘저탄소 녹색성장’을 국가 발전의 신 패러다임으로 설정하고

민ㆍ관이 함께 참여하는 조직을 만들어 구체적으로 실천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가 온실가스 감소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기 위해

기후변화대책위원회를 구성한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하겠습니다.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다가올 녹색시대에 중요한 경제협력 파트너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저탄소 녹색성장 분야는 한-인도네시아 양국이 협력하면

세계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도네시아의 녹색자원과 한국의 녹색기술을 결합하면

양국의 경제 발전은 물론 지구적인 기후변화 대응에도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이러한 차원에서 글로벌 환경 이슈에 대처하고

양국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3대 그린 협력방안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우선 인도네시아의 풍부한 산림을 보호ㆍ이용하는 조림 개발에

한국이 참여해서 인도네시아 산림환경의 보호와 경제적 이용에

적극 협력하는 방안을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산림협력위원회를 설치하고

산림바이오에너지 산업의 육성을 위해 서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앞으로 기후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산림 분야의 협력을 더욱 확대할 것이며,

이 과정에 양국 기업인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기대됩니다. 


다음으로는 인도네시아의 풍부한 에너지 자원을 환경친화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한국의 자본과 기술이 참여하는 방안입니다.

이미 양국은 자카르타시의 대기오염을 줄일 수 있는 천연가스 충전소 건설 등에 협력하고 있으며,

바이오매스, 발전소 건설 운영, 해양바이오 기술 및 환경기술 협력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특히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국제적 노력에 동참해서 CDM(Clean Development Mechanism) 사업에도

양국의 긴밀한 협력이 요구됩니다. 


세 번째는 정보통신과 문화 분야의 교류 확대방안입니다.

인도네시아는 넓은 국토를 가지고 있어 유선통신보다는무선의 이동통신 활용이 효율적인 국가입니다.

바로 여기에 세계적으로 우수한 한국의 정보통신기술이 기여할 여지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뿐만 아니라 양국 간의 이해를 증진하기 위해서 문화 분야의 교류 확대도 매우 중요합니다.

한국의 드라마가 인도네시아에서 호평을 받고 있고,

최근 한국어학과를 개설한 대학의 숫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동시에 지역마다 고유한 문화전통을 가진 인도네시아의 문화도 한국에 소개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양국 경제인들께서는 양국 간 문화교류가 더욱 활발해지도록 특별히 관심을 가져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경제인 여러분!

 

어느 나라든 기업인들이야말로 이윤을 창출하고 세금을 내며 고용을 유지하는 것으로

국가 경제에 기여하는 애국자라고 하겠습니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라는 한국 속담이 있고

‘이전에 여러 번 아팠더라도 나중에 즐거울 수 있다.’는 인도네시아의 속담은

아마 같은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양국 기업인들이 경험을 공유하고 지혜를 모은다면 경제위기의 극복은 물론,

녹색성장 시대에 맞는 새로운 발전모델을 우리가 서로 힘을 합쳐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녹색성장시대, 녹색협력의 주역은

바로 기업인 여러분들입니다.

대한민국은 여러분들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이 자리에 계신 인도네시아 기업인 여러분,

서울에서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