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설문
HOME > 짧고도 긴 역사 > 제17대 대통령 > 연설문
2009 안면도 국제 꽃 박람회 개막식 축사2009.04.23 | N0.235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이 자리에 함께 하신 내외 귀빈 여러분,

 

온 국민의 결집된 힘으로
‘태안의 기적’을 이룬 이곳에서,
‘2009년 안면도 국제 꽃 박람회’를 개최하게 된 것을
온 국민과 함께 축하해 마지않습니다.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박람회를 훌륭하게 준비하신 이완구 충남지사와
김종구 위원장, 그리고 안면도 주민 여러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사랑하는 충남 도민 여러분,

 

저는 오늘 이 곳에 와서
바다와 꽃이 어우러진 장관을 보면서
새 희망을 느낍니다.

 

저는 지난 2007년 12월, 기름 유출 사고 직후
대통령후보로서, 그리고 선거 직후에는 당선자로서 이곳을 찾아 왔었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해변가로 밀려드는 기름 진흙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퍼 담았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 때는 냄새 때문에 오래 머물 수도 없을 정도로
절망의 해안이었습니다.
완전히 복구가 되려면 20-30년은 걸리겠다는
외국전문가들의 말에 저희는 크게 실망하고 앞이 캄캄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기적을 만들어냈습니다.

경기도에서, 서울에서, 강원도에서,

저 멀리 전라도에서 경상도에 이르기까지,
백이십만 명 이상의 자원봉사자들이 달려와서,
해일처럼 밀려드는 기름띠를 거두고,
기름범벅이 된 돌 하나하나를 닦아내고 했습니다. 


세계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었던
이 자원봉사 행렬은,
이곳 주민들에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

 

그 결과 우리는 불과 1년 여 만에
아름다운 백사장과 푸른 서해 바다를 되찾았고,
꽃 박람회도 7년 만에 다시 열게 되었습니다.


세계도 놀라고 우리 스스로도 놀란
‘태안의 기적’을 만들어내었습니다.

 

저는 이렇게 꽃과 어우러진 서해안을 보면서 
정말 기쁜 마음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충남도민 여러분,

 

정말 그동안 걱정도 많이 하시고 수고도 많이 하셨습니다.
그 동안의 마음고생에도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이번 꽃 박람회가
이곳을 다녀갔던 자원봉사자들에게
보답하는 마음으로 준비되었다고 들었습니다.

 

저도 이 뜻있는 행사에 함께 하고 싶어서
이렇게 왔습니다.
많은 국민들이 이곳에 와서 꽃도 보고,
태안의 변화된 모습을 보고 갔으면 좋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는 어려울 때일수록 단결하고,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위대한 국민입니다.

 

돌이켜 보면 우리는,
1997년 IMF 구제금융 위기 때
장롱 속 돌반지까지 꺼내어
위기극복에 힘을 모았습니다.


10년 뒤 우리는 이곳에서 ‘태안의 기적’을 만들었고,
지금 또 한 번의 기적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경제위기를 맞아 우리는
이웃과 고통을 나누고
위기를 함께 극복하기 위해
일자리 나누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노·사·민·정이 일자리 나누기에 참여하고,
상호 양보를 통해 노사화합을 선언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온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세계 일부 언론에서는
‘한국 경제 회복이

세계경제 회복의 선행지표’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번에 다른 나라보다 먼저
이 위기를 극복해 낸다면
우리는 또 하나의 기적을 만들게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충남도민 여러분,

 

우리는 기적의 땅, 이곳 태안반도가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천혜의 아름다운 해안국립공원이라는 하드웨어에,
환경위기를 국민의 힘으로 극복한 ‘태안의 기적’이라는

소프트웨어가 더해진다면,
세계에서 주목받는 생태관광지역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태안이 세계인이 찾는 생태관광지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정부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또한 화훼산업은
우리 농업의 중요한 성장동력이며
지역경제를 이끌 신산업입니다.

이번 안면도 국제 꽃 박람회가
화훼산업 발전을 위한 좋은 계기가 되리라 믿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오늘 이 곳의 아름다운 꽃들처럼,
우리 경제가 활짝 필 날을
우리 국민 모두가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태안의 기적’을 되새기면서
용기와 희망을 가지고
이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나갑시다.

 

오늘, 아름다운 꽃과 함께
근심, 걱정은 다 잊어버리시고,
가슴 속에 향기로운 꽃향기를
가득 담아 돌아가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