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불교계 큰스님, 지도자 여러분!
이 자리에 함께 하신 내외귀빈 여러분!
불기 2553년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경제난 극복과 국민 화합을 기원하는 대법회에
참가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오늘 대법회를 준비해 주신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지관 회장 큰스님을 비롯하여
각 종단 대덕스님과 불교지도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 이 대법회에 참석하고 보니
제가 대통령 후보 시절 월정사에 갔을 때 생각이 납니다.
그 때 주지스님께서
‘천하무이도(天下無二道) 성인무량심(聖人無兩心)’ 이라는
탄허 큰스님의 글이 담긴 액자를 주셨습니다.
‘천하의 진리는 둘이 아니고,
성인의 마음도 둘이 아니다’라는 뜻을 담아서
특별히 저에게 주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뜻을 오늘 다시 한 번 되새겨 봅니다.
존경하는 사부대중 여러분!
여러분이 다 잘 아시다시피
지금 세계 모든 나라가
전대미문의 경제 위기 속에서
큰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이런 어려운 시기에는
어려운 사람들이 더욱 어려워지는 게 현실입니다.
정부는 이러한 분들을 위해서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긴급하게 어려움에 처한 가정에 기본생활비를 지원하고,
아이들이 공부를 계속할 수 있도록 돕는 등
정부로서의 노력은 다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어려운 때 정부의 노력만으로
우리 이웃이 겪는 어려움을 다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지금 우리 불교계에서는
‘너와 내가 둘이 아니다’라고 하는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자비의 나눔’운동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내가 먹을 한 끼를 아껴서 이웃과 나누고,
자신의 장기를 기증하고,
어려운 이들을 위해 모금도 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러한 자기희생을 통한 나눔과 대화합 운동은
어려운 우리 이웃들에게 큰 힘이 될 것입니다.
또한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을 주게 될 것입니다.
다행히도 지금 우리 사회에는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자신의 임금을 줄이는
일자리 나누기 운동이 확산되고 있고,
노사민정이 함께 힘을 모으는
대타협을 실천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는 지난 97년 외환위기 때
온 국민이 금모으기를 통해서
국가적 위기를 함께 극복하고자 했던 것과 같이,
우리나라가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빨리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큰 힘이 되리라고 믿습니다.
또한 이러한 일들은 위기를 극복한 이후에는
세계 모든 나라 사람들에게
하나의 큰 성공 모범사례가 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사부대중 여러분!
우리 불교는 1600년 전 이 땅에 전래된 이후
국가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호국불교’로서 국난 극복에 앞장 서 왔습니다.
지금의 경제난을 극복하고 국민화합을 이루는 데도
불교계가 앞장 서 주시길 바랍니다.
저와 정부도 더욱 힘을 내어서
경제를 살리고 국민 화합을 이끄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오늘 기도회를 열어주신
지관 총무원장 큰스님을 비롯한 각 종단의 대덕스님,
또한 이 자리에 함께 하신 사부대중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오늘 이 대법회를 개최해 주신 데 대해서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