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장대환 매일경제신문 회장님,
버티 어헌(Bertie Ahern) 전 아일랜드 총리,
에스코 아호(Esko T. Aho) 전 핀란드 총리,
모리스 스트롱(Maurice Strong) 전 유엔 사무차장님,
또 함께 하신 많은 내외 귀빈 여러분!
오늘 제9회 세계지식포럼 개막을 진심으로 축하해 마지 않습니다.
세계지식포럼이 출범한 지가 엊그제 같았습니다만,
벌써 9년째가 됩니다.
저는 서울시장으로 있을 때부터 이 행사에 늘 참여해 와서
많은 글로벌 리더들과 함께 만났던 기억이 있습니다.
실은 어제도 세분 전 총리와 만나서
한 7-80분 가까운 시간동안 좋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포럼에 참여한 많은 분들이 제시하는 진단과 제안,
그리고 시대를 앞서 가는 통찰력은 저 자신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제 세계지식포럼은 아시아 최대의 지식축제이자
최고 수준의 포럼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세계지식포럼이 대한민국을
지식기반경제에 걸맞는 지식국가로 도약시키고,
국가브랜드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장대환 회장과 매경 관계자 여러분들에게,
그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존경하는 세계 지도자와 석학 여러분!
잘 아시다시피 미국에서 시작된 금융위기가
세계 경제를 강타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고
또 두려움에 몸을 움츠리게 하고 있습니다.
불확실성이라는 단어만큼,
오늘의 사회에 잘 들어맞는 말도 없는 것 같습니다.
저는 이번 상황을 보면서
‘시대의 역설(逆說)’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정보기술혁명과 세계화의 급진전은
놀라운 속도의 변화를 창출하고 있지만,
그것이 가져올 위험에 대한 정보는
충분히 제공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또 이 위험을 미리 예측하고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도
아직 불안정합니다.
지구촌이 하나의 마을이 될 만큼 긴밀해지고 있지만,
그런 만큼 작은 충격에도
전체가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제도의 지체’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통제할 수 없는 행위들이 폭증하고,
그로 인해서 ‘의도하지 않은 사악한 결과’가
빈번히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위험에 대비하고,
위험을 적절히 규제할 수 있는 제도는
제 때 구축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처럼 불확실성이 지배하는 시대일수록
‘지식의 공유’가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 모이신 지구촌 지성들의
역사적 책무도 바로 여기에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제도의 지체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지혜를
함께 짜내야 할 때입니다.
지금이야말로 세계가 함께 겪고 있는 문제들에 대해서
공동의 해법을 찾아내야 합니다.
필요하다면 더 나은 질서를 창출해야 합니다.
빠르게 세계화가 되고
경제가 빠른 속도로 국제간에 넘나드는 이 시점에
사전 사후를 규제하고 대책을 세울 수 있는
아마 새로운 국제기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마침 이 포럼에 세계의 석학들이 많이 참석하셨습니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에릭 매스킨(Eric Maskin) 교수,
리처드 레빈(Richard Levin) 예일대 총장님,
고이야마 히로시(Komiyama Hiroshi)
도쿄대학 총장을 비롯한 국내외 많은 분들이
연사로 참석하였습니다.
여러분들의 지식과 경험을 최대한 발휘해서
지금 세계가 직면한 금융위기와
또한 기후변화와 같은 각종 난제들을 슬기롭게 극복하는 데
크게 기여해 주시기를 부탁을 드립니다.
이 자리에 참석하신 내외 귀빈 여러분!
저는 새 정부 출범 이후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 비전으로
‘저탄소 녹색성장’을 제시했습니다.
21세기 세계는 ‘탄소의 시대’에서
‘수소의 시대’로 전환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녹색성장은 화석 에너지를 덜 쓰고,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면서,
신재생에너지와 같은 녹색기술을 개발해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어 내자는 것입니다.
기후 변화나 에너지 문제와 같은 지구촌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여러 분야에서 ‘지식의 통합’이 필요합니다.
지구촌이 직면한 수많은 문제들을
한 분야의 전문가나 한 국가의 힘으로
해결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나고 있습니다.
‘지식의 통합’을 통해서
인류의 새로운 비전과 해법을 제시한다면
지금의 위기는 기회로 바뀔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세계지식포럼이
올해의 주제를 ‘콜래보노믹스(Collabonomics)’
라고 정한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번에 연사로 참석하신 세계 지도자와 석학 여러분이
불확실성 시대를 극복하는 ‘협력의 지혜’를
제공해 주기를 바랍니다.
서로 협력하는 ‘실천의 리더십’을
제시해 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특히 외국에서 오신 귀빈 여러분!
지금 대한민국 10월은
일년 중에 가장 아름다운 계절입니다.
오신 김에 포럼에서 좋은 말씀도 해 주시고
또 한국의 가을의 정취를 마음껏 보시고 돌아가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 번 참석하신 모든 지도자여러분을 환영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