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자리에 함께 하신 존경하는 아키노 대통령님,
프랜시스 추아 필리핀상의 회장,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그리고 양국 기업인 여러분, 우리 일행을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는 세계 어느 곳을 방문하더라도 꼭 기업인을 만나고 떠납니다. 마닐라에 와서 양국 기업인들 만나게 된 것을 아주 기쁘게 생각합니다.
지난해 아키노 대통령 취임 이래 필리핀은 높은 성장을 했습니다. 이런 괄목할 만한 성과는 아키노 대통령님께서 정부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고 정치, 경제, 복지, 안보 등 모든 분야에 걸쳐 강력히 개혁을 추진해 온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아키노 대통령님의 탁월한 리더십에 경의를 표하면서, 앞으로 아키노 대통령께서 하시는 모든 개혁이 성공적으로 되기를 기대해마지 않습니다.
양국 기업인 여러분!
필리핀은 1949년 ASEAN 국가로는 처음으로 수교했습니다. 세계 다섯 번째로 독립한 대한민국과 수교한 가까운 나라입니다. 60년 전 한국전쟁 때는 필리핀이 많은 병사를 파병해 줬습니다. 어제 도착하자마자 한국전 참전 기념비 갔었는데, 라모스 전 대통령을 포함한 많은 베테랑들을 만났습니다. 필리핀과는 피로 맺은 우방이라고 말할 수 있고, 이에 대해서 한국 국민들은 필리핀에 대해서 고맙게 생각합니다.
저는 젊었을 때 필리핀이 많은 잠재력을 가진 국가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제 잠재력을 발휘할 기회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세계 전문가들도 필리핀이 다음 11번째 가는 국가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주: 필리핀을 ‘Next 11’의 하나로 ‘BRICs’에 이어 세계 경제를 이끌어갈 나라로 글로벌 투자은행이 지목하였음)
한국과 필리핀은 상호 보완적 관계입니다. 최근 양국 교역규모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금년에는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지난해 한국이 필리핀에서 세계에서 세 번째 많이 투자한 국가가 되었습니다.
여기 와 있는 한국 기업들은 전기·전자, 섬유, 조선, 철강과 같은 제조업뿐만 아니라 관광, 농업 분야로도 확대가 되고 있습니다. 인적 교류도 크게 늘어나 지난해 74만 명의 한국인이 필리핀을 방문했다고 하는데, 우리가 늘어나는 외국 가는 관광객을 보면 조만간 지금 필리핀 오는 관광객의 2배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기업인 여러분,
이제 지난 성과를 바탕으로 양국 경제협력을 한 단계 더 도약시켜야 할 때입니다. 우선, SOC 등 국가 기반 인프라에서 양국 간 협력을 심화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내외 국가 인프라 구축 사업에서 축적된 한국의 풍부한 경험과 기술은 필리핀 경제개발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무엇보다 현재 진행 중인 항만·공항개발사업과 필리핀의 철도사업 등 양국 협력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길 기대합니다.
세계적 기후변화의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알다시피 동남아도 많은 나라들이 수해를 입었습니다. 한국도 100년 만에 처음 오는 폭우를 맞았습니다. 기후변화와 에너지위기 시대에 ‘저탄소 녹색성장’ 분야가 양국이 협력할 분야라고 생각하고 있고, 한국은 앞서가는 법적 기반도 만들어 놓고 있습니다. 필리핀 또한 접목이 된다면 양구기와 같은 분야에서도 윈-윈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농업분야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늘 오전 MOU가 체결된 필리핀 농산업복합단지(Multi-Industry Cluster) 조성 사업은 가장 성공적 모범사례라고 생각하고, 이제 농업이라는 것은 단순히 식량 생산 넘어서 녹색성장을 선도하고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첨단 발전 분야로 거듭나기를 기대합니다. 이처럼 서로의 강점을 살려 나간다면 교역과 투자도 크게 늘어날 것이고, 양적인 것도 중요하지만 질적 성장도 할 수 있다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기업인 여러분,
한국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세계 3대 경제권인 미국, EU, 아세안과 모두 FTA를 맺은 나라입니다. 이제 세계 GDP의 61%에 이르는 영역을 자유롭게 넘나들게 되었습니다. 필리핀 기업인 여러분은 자유무역 네트워크의 중심에 있는 한국과 더 좋은 기회를 만들어 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최근 일부 유럽 국가의 재정위기가 실물경제위기로 전이되고 있어서 세계 모든 나라가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때일수록 자유교역 확대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008년 리만 브라더스로 위기가 왔을 때, 그 때에도 세계20개국 정상들이 모여서 위기 때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섰습니다. 그 때 위기를 극복하는데 자유무역이 중요하다는 것을 세계가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도 똑같은 위기 속에서 자유무역은 확대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마 오늘 오전에 양국 기업인들이 모여서 좋은 대화 있었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서로 신뢰하고 더 많은 협력을 할 수 있다 생각하고, 정부도 여러분 투자에 대해서 보다 안전하고, 투자 관련한 조치를 해 나갈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양국 정부는 여러분의 기업 활동에 필요한 조치를 신속하게 해 나가도록 양국 정부가 필요한 장관 회담을 자주 열도록 하겠습니다.
세계 어느 나라보다 한국과 필리핀이 가장 협력하는 우방이 될 수 있기를 바라고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서 양국이 실질적인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 기업인 여러분들 이렇게 한 자리에서 뵙고 대화할 수 있게 된 것을 매우 귀하게 생각합니다. 다시 한 번 아키노 대통령께서 함께 해 주신 것을 고맙게 생각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