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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공감 신년호 인사말2013.01.02 | N0.770

사랑하는 독자 여러분, 2013년 새해가 밝았습니다.더 큰 희망이 넘치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위클리 공감>은 지난 2009년 3월 처음 독자 여러분을 찾아간 이래 정부와 국민을 잇는 친근한 소통의 창구가 되어 많은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서민금융제도나 복지 사각지대 조사 같은 생활밀착형 정부 정책을 국민의 눈높이에서 풀어내어, 보다 많은 국민이 정부 정책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또 서울 G20 정상회의, 핵안보정상회의, 여수엑스포 같은 큰 국가적 행사를 국민과 함께하는 행사로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해왔습니다.

 

지난 한 해도 어려움이 많았지만, 그런 가운데서도 대한민국 국민임이 정말 자랑스러운 한 해였습니다. 세계 7번째로 국민소득 2만 달러, 인구 5천만이 넘는 나라들 대열에 진입했고, 세계 주요국들의 국가신용등급이 모두 떨어지는 가운데에서도 세계 3대 신용평가사가 일제히 우리 신용등급을 올렸습니다. 역사상 처음으로 우리가 주도해서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를 국제기구로 만들고, 환경 분야 세계은행인 녹색기후기금(GCF)을 유치했습니다.

 

대한민국은 이제 선진국의 문턱을 넘어 세계 중심국가로 힘차게 나아가고 있습니다. 지난 몇 해 동안 우리 국민 모두 글로벌 경제위기를 묵묵히 이겨내면서 밤낮없이 일해 온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이 자랑스러운 일들을 국민 모두와 함께 자축하고 싶고, 또한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수도선부(水到船浮)’는 ‘물이 불어나 큰 배가 떠오른다’는 말입니다. 이처럼 이제 신장된 국력을 바탕으로 세계를 향해 돛을 올리고 힘차게 뻗어나가야 할 때입니다.

 

하지만 새해 우리 앞에 놓인 상황은 녹록지 않습니다. 북아프리카에서 시작된 변화의 바람이 미얀마까지 불어오고 있지만, 북한은 최근 장거리미사일 발사를 강행하며 여전히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또한 글로벌 경제위기가 장기화되면서, 그동안 우리 경제를 이끌어온 수출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우리 국민은 지난 60년간 피와 땀과 눈물로 숱한 어려움을 헤치고 발전의 역사, 기적의 역사를 일궈왔습니다. 지난 5년간 세계 경제위기라는 험난한 파고를 넘으며 선진일류국가의 초석을 굳건히 다져왔습니다. 우리 국민 앞에 불가능은 없습니다. 온 국민의 에너지를 모아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한다면, 위기의 마지막 고비를 지나 어두운 터널 끝의 밝은 빛을 우리가 가장 먼저 볼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새해에도 독자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늘 함께하길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